제3차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아셈ㆍASEM)가 의장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ㆍ유럽의 26개국 정상과 정상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막된다.정상들은 20일 1차 정상회의에서 두 대륙의 정치ㆍ안보 분야를 논의한 뒤 6ㆍ15 남북 정상회담 후의 남북 화해 분위기에 대한 지지를 담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채택한다. 정상들은 또 21일 오전까지 두 차례 정상회의를 더 갖고 지역간 정치, 경제, 안보,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AECF)2000'과 `의장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선언'에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적 지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한 북ㆍ미 관계 진전 등이 언급되며, 의장성명에는 양 지역의 동반자관계 강화, 유가 불안정에 대한 우려, 양 지역간 정보격차(digital divide) 해소를 위한 협력방안 등이 담긴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아시아 10개국 정상은 19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김 대통령의 6월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 정착 분위기가 조성된 점을 평가하면서 남북한 화해ㆍ협력 분위기가 심화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로 회원국 정상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최했다.
이에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정상대행 17명이 서울에 도착했으며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는 20일 오전 내한한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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