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속으로' 낸 여동완씨“티벳의 삶과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티벳의 구석구석을 꾸밈없이 화면에 담아봤습니다.”
사진작가 여동완(40ㆍ사진)씨에게 티벳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달라이 라마의 고장, 중국의 시장(西藏)자치구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그곳에서 그는 10여년을 머물다시피 했다. 최근 출간한 티벳 안내서 `티벳 속으로'(이레 발행)는 그가 티벳에서 만난 때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들의 인상을 담은 소중한 기록이다.
책에는 티벳 곳곳에 산재한 문화재, 광활한 땅을 유랑하는 유목민들, 한족과 티벳인들이 한데 섞여 있는 라사와 같은 대도시의 모습이 250여 장의 사진으로 담겨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모자를 쓴 티벳 어린이, 수행하는 스님들의 모습을 통해 티벳의 역사와 종교, 예술, 그리고 오늘의 현실까지 그려내고자 한 그의 집념이 한눈에 느껴진다.
“티벳에 도착하면 연일 자치독립을 위한 시위를 막는 중국 공안(公安)들의 살벌한 분위기부터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머물다 보면 순박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이 서서히 보이게 됩니다.”
그의 관심은 티벳에만 머물지 않는다. 내년 1월에는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로 가서 최소한 ~m 계절을 보낼 생각이다. 문명의 오지에 대한 진지한 탐험인 셈이다. 홍익대ㆍ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과 사진을 전공한 그는 영원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남고 싶다고 한다.
/글ㆍ사진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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