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19일 자신의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민산) 현판식에 참석, `정권 퇴진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로얄빌딩 8층에서의 현판식 및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축하 리셉션에 잇따라 참석, “민주산악회를 중심으로 독재자 김대중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김대중 김정일 두 사람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우리나라는 지금 정치 안보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산악회는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 시절에 앉아서 죽기보다 서서 싸우는 길을 기꺼이 선택했다”며 “민주산악회가 주축이 돼 나라를 살리기 위한 `김정일 규탄 2,0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안에 `민주 수호 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윤(金命潤) 김수한(金守漢) 신상우(辛相佑) 전 의원 등 민산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11시 다시 고려대를 방문, 13일 학생들의 저지로 무산됐던 `대통령학' 특강을 한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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