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테마파크 에버랜드의 최고경영자(CEO) 허태학 사장을 만나보면 의오로 세련됐다기 보다는 우직하다는 인상을 받는다.'서비스 전도사'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그런 그가 특유의 뚝심으로 에버랜드 CEO가 된 지 7년만에 에버랜드를 단순한 놀이공원에서 종합서비스 회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것과는 달리 에버랜드의 주력사업은 경기도 용인의 테마파크가 아니다. 올해 7,200억원의 매출 중 테마파크는 2,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에버랜드의 양대 사업은 기업체, 학교 등에 음식을 공급해주는 전문급식(케이터링)과 건물을 새단장해주고 유지 관리해주며 에너지 절약형으로 바꿔주는 빌딩 엔지니어링 사업이다.
이밖에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 등 골프장 사업부와 환경개발 사업부가 있다.
허 사장의 최근 관심사는 빌딩엔지니어링 사업 부문 중 에너지 절약 파트에 집중돼있다. 그는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97%가 수입되고 있는데다 기업 가계 정부 등 경제주체 모두 에너지 과용상태"라며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의사당도 에버랜드의 기술로 에너지 절약형 공간으로 변모했다. 에버랜드는 국회의사당 기존 조명설비의 110볼트, 190볼트 변전설비를 220볼트로 올리고 기존 40와트의 조명기구는 32와트로 교체, 연간 2억여원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이밖에 공군사관학교, 강동성심병원, LG석유화학, 삼성SDI 등도 에버랜드의 손을 거쳐 에너지절약 모범업체가 됐다.
허사장은 "우리나라 에너지 절약전문 1호 기업으로서의 전통과 노하우를 살려 앞으로 화학산업 부문과 열병합 발전부문 및 공공부문에 대한 수주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해~.
19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한 이래 호텔신라 근무를 포함, 서비스파트에서만 잔뼈가 굵은 허 사장이 테마파트에서 이룩한 서비스며성을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도 얼만큼 이뤄낼 지 주목된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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