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보컬리즈의 진수, 맨해튼 트랜스퍼 내한 공연“I love coffee, I love tea….” 모 커피 광고 음악으로 쓰이고 있는 `Java Jive'의 달콤한 선율이다. 재즈라기보다는 록에 가까운 `Twilight Zone'의 긴박한 선율은 모 살충제 광고 음악으로도 쓰였다.
주인공 맨해튼 트랜스퍼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아카펠라의 진수를 들려주는 4인조 혼성 중창단이다. `낯선 사람들', `사람과 나무', `Soul' 등 최근 국내에 불어닥친 아카펠라 그룹의 모델이 바로 이들이다.
1972년 결성, 22장의 재즈 아카펠라 앨범을 발표하면서 재즈와 팝 분야에 걸쳐 10차례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던 관록의 그룹이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은 신보 `The Spirit of St.Louis' 발표 홍보를 겸한 것이어서, 국내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다. 재즈의 화신 루이 암스트롱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면서 발표한 회심작이다.
택시 기사였던 팀 하우저가 손님으로 탑승한 재니스 시걸과 대화 도중 의기가 투합, 그룹을 결성하게 된 내력이 재즈만큼이나 즉흥적이다. 인기 소설 제목에서 팀의 이름을 딴 이들은 고급스런 하모니와 스캣, 아카펠라 창법 등으로 백인 대중 음악의 신지평을 열었다. 1975년 그룹 이름을 따서 만든 세번 째 앨범은 1950~60년대 유행 팝을 재qm 식으로 재해석, 인기를 거머쥔 출세작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신생 공연기획사 In The Groove가 맨해튼 트랜스퍼의 홈 페이지에 들어 가 내한 공연을 요청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일본 공연을 끝낸 그들이 일본측 프로모터에 한국 공연을 제의, 성사된 것이다. 기획사 In The Groove의 홈페이지(www.inthegroove.co.kr)는 맨해튼 트랜스퍼 홈 페이지 자동 연결 기능을 갖고 있다.
5인조 밴드가 동행한다. 공연은 11월 4~5일 오후 7시 센트럴 시티 밀레니엄 홀. (02)330-5114
맨해튼 트랜스퍼 앨범3선
추억의 팝 재즈식 재해석
그들의 이름을 딴 75년작 앨범은 추억의 팝을 재즈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Candy', `Gloria', `Heart's Desire' 등 슈거 팝 계열에서부터 `Tuxedo Junction', `Java Jive' 등 부담 없는 재즈까지 모두 12곡이 담겨져 있다. 재즈 본래의 생동감보다는 살롱 뮤직의 분위기에 더 어울린다. 재즈의 초심자들에게 환영받을 만하다.
록과 재즈의 절묘한 조화
정반대로, 79년 작 `Extensions'는 록적인 색채가 강하다. 백인 재즈 트롬본 주자 글렌 밀러에게 바치는 `Twilight Zone'은 강렬한 비트에 입체 녹음 등 당시 최신 녹음 기술이 동원됐다. 전체가 무반주 아카펠라로 이뤄 진 `Foreign Affair', 찰리 파커를 기리는 조 자비눌의 `Birdland' 등에서는 재즈 중창단의 면모가 역력하다.
아카펠라로 듣는 뉴 올리언즈 재즈
최근작 `The Spirit…'는 순도 높은 재즈 앨범이다. 암스트롱 탄생 100주년 기념작답게 그의 작품을 위주로, 재즈 아카펠라의 진수를 펼친다. `Old Man Mose', `Do You Know What It Means To Miss New Orleans?' 등 재즈 발흥기의 뉴 올리언즈 재즈[]O~? 세련된 아카펠라로 듣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모두 어틀랜틱 레코드사 작품.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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