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올브라이트, 클린턴訪北 '길닦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올브라이트, 클린턴訪北 '길닦기'

입력
2000.10.20 00:00
0 0

23일부터 2박3일로 예정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은 현직 미관리로는 최고위급인사의 평양입성이라는 데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5월 윌리엄 페리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이 클린턴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한 적이 있으나 그는 전직 국방장관 신분이었다.조명록(趙明祿이)북한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평양에 가는 올브라이트장관은 체류중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비롯 조 부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차례로 면담한 뒤 백남순 외무상과 북미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준비문제를 비롯 북미간의 제반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올브라이트장관 특히 백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10.12 북미공동코뮤니케를 통해 발표된 ▲핵·미사일 문제 ▲테러국 해제 ▲연락사무소 개설과 북·미 수교 ▲한반도 평화체체 구축방안 등을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미사일 문제는 제3국(구체적으로는 미국)에서 시험발사를 대신해주는 등 발사체기술을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수 있다는 `조건부 개발포기안'에 대해 보다 상세한 협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준비와 관련해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일자를 비롯 북미정상공동성명 문안초안 작성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체류일정도 협의될 예정이다.

북미정상공동선언과 관련, 워싱턴 외교관계자는 “양국국교의 조속한 정상화등 10.12 북미공동코뮤니케보다는 진일보한 내용이 담겨야한다는 데 북미간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미국은 미사일문제에 대해 북측의 성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일정과 관련, 미 국무부관계자는 “김일성의 생가인 만경대와 묘역인 금수산기념궁전 방문문제등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있다”고 전하고 “이번에 조명록일행이 초대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사저인 마운트버논을 방문했지만 알링턴 국립묘지는 둘러보지 않은 점과 지난해 페리 조정관이 만경대만을 방문한 선례등을 감안, 만경대만을 관광하는 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올브라이트 숙소 '백화원' 유력

23일 평양에 도착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6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숙소였던 백화원 영빈관에서 묵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정상회담 선발대에 참여했던 정부당국자는 18일 “올브라이트 장관 숙소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며 “17일 방북한 허버드 부차관보도 백화원에 머물면 경호 통신 의전 문제등을 사전 점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올브라이트 장관이 묵게 될 방은 김 대통령이 묵었던 국빈용 방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또 “평양 시내 초대소와 호텔중 국빈급 숙소로 적절한 장소는 백화원 뿐”이라며 “3동의 건물로 이뤄진 백화원은 70~80명 정도의 인원을 충분히 소화할 규모”라고 말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회담장으로는 백화원 회담장, 만수대 의사당등이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11월 방북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숙소로도 백화원을 꼽는다. 7월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백화원을 이용했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 대통령처럼 백화원 영빈관 회담장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올브라이트 장관 평양 도착시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직접 마중나올 것이 확실되며,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때에는 김 국방위원장이 직접 영접하고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와 맞먹는 인파가 동원돼 열렬한 환영행사를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