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애인이 폐 냉장고 부품을 활용해 개발한 휠체어 바퀴용 공기 펌프를 관공서에 무상으로 나눠 줘 눈길을 끌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대한 상이군경회 전북 익산시지회 탁경율(53. 卓敬律. 익산시신용동) 회장.
탁씨는 폐 냉장고 부품인 콤프레셔 모터(공기 압축용 모터)를 이용해 전기만 공급하면 장애인도 혼자서 휠체어 바퀴에 손쉽게 공기를 주입할수있는 `자동 공기 압력 조절 펌프'를 개발해 익산시 등 전북 도내 주요 관공서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휠체어 바퀴는 자동차나 자전거용 공기펌프로 공기를 주입할 수 없어 그동안 장애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탁씨는 전북도와 폐 제품 수거 업무를 맡고 있는 장애인 부모회를 통해 폐 냉장고의 콤프레셔 모터를 제공받아 이를 휠체어용 공기펌프로 재활용해 지금까지 10여개를 만들어 관공서에 공급했다.
지난 72년 군복무 중 척추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있는 탁씨는 금년 초 휠체어 바퀴의 바람이 빠져 큰 불편을 겪고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탁씨는 지난 98년 상이군경회 익산지회장을 맡은 이후 수차례 미술품 전시회 등을 개최해 상이군경 자녀를 위한 장학금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과 그 가족들 돕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탁씨는 "이 공기펌프를 더 많이 만들어 전북 도내 모든 관공서에 무상으로 공급해줄 계획"이라며 "이 공기펌프가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익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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