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아 고마워"유전질환인 판코니 빈혈을 앓고있는 6살 난 누나와 조직이 맞는 골수를 얻을 목적으로 한 임신-출산된 `맞춤아기'의 탯줄혈액이 마침내 누나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대 존 와그너 박사는 18일 판코니 빈혈 환자인 누나 몰리가 동생에게서 탯줄혈액을 이식받아 생명을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와그너 박사는 이식된 탯줄혈액은 몰리의 골수에 이식된 지 3주일만에 골수의 기능을 떠맡아 혈소판과 백혈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몰리는 앞으로 1주일안에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리의 어머니인 리자 내시는 딸과 조직이 일치하는 골수를 가진 아기를 낳기 위해 자신의 난자 12개를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다음 여기에서 얻은 10개의 배아 중 유전검사에서 목적에 맞는 하나를 골라 임신했으며 8월29일 건강한 남아를 출산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몰리가 앓고 있던 판코니 빈혈은 골수를 만들지 못해 조직이 맞는 다른 사람의 골수를 이식받지 못하면 25~3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유전질환. 와그너 박사는 부모가 치명적인 병에 걸린 자녀의 생명을 구할 목적으로 유전적 선별작업을 통해 맞춤아기를 출산해 자녀의 병을 고치는데 성공하기는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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