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쌍용양회가 발행하는 1,00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로 결정, 쌍용양회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쌍용양회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CB 1,000억원 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의했으며 조흥은행은 이를 주당 전환가격 5,000원에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만기는 5년이고 표면이자율은 1%이며 1년간은 채권형태로 보유해야 한다.
조흥은행이 전환사채를 인수한 것은 사실상 기존채무를 출자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쌍용양회는 이자부담을 덜게 됐다.
한편 산업은행과 한아름종금도 각 1,000억원씩의 출자전환을 고려하고 있으며 출자전환과 쌍용정보통신 매각 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쌍용양회는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도 CB 인수제안서를 쌍용양회측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이 CB를 인수하는 것은 출자전환을 통해 쌍용양회를 회생시키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쌍용양회는 일본의 태평양시멘트로부터 이달말에 3,710억원의 외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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