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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찰스카펜터 - 동점타에 결승타까지 "외인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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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찰스카펜터 - 동점타에 결승타까지 "외인만세"

입력
2000.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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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카펜터 2안타 4타점 '펄펄'

2000/10/19(목) 21:49

현대 카펜터 2안타 4타점 '펄펄'

현대는 용병 때문에 올시즌 3번의 도박을 했다. 메이저리거출신의 에디 윌리엄스와 맨처음 계약을 했을때만해도 지난시즌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으로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신체적 결함으로 도중하차하자 현대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윌리엄스를 퇴출시키고 대릴 브링클리를 스카우트했으나 역시 실패. 지난시즌 용병농사에 실패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던 현대는 외국인선수 등록마감시한(7월31일)이 다가오자 초조했다.

김진철스카우트팀장과 박종훈코치를 미국에 급파, 눈도장을 찍어뒀던 선수와 접촉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울며겨자먹기로 제2의 후보를 데려오기 위해 콜로라도를 찾은 현대는 지난시즌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다가 올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산하 트리플 A팀인 스프링스에서 활약하던 찰스 카펜터(32)를 만났다.

사실 현대는 지난시즌 카펜터와 협상을 벌였으나 몸값 때문에 포기했었다. 당시 카펜터는 현대에 50만달러를 요구했던 것. 밑져야 본전인 셈 치고 카펜터의 의사를 확인한 김진철과장은 김용휘단장에게 급전을 쳤다.

지난시즌 계약에 실패했던 카펜터가 현대에서 뛸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 7월31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등록을 마쳐야 포스트시즌에 뛸수 있어 현대는 속전속결로 일을 처리했다.

8월초 국내에 들어온 카펜터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카펜터 스카우트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19일 삼성전에서 카펜터는 코칭스태프의 예상대로 몸값(12만달러)을 톡톡히 해냈다. 3회말 동점타를 때리고 5회말에 역전 결승2타점 2루타를 날리는등 이날 *안타 *타점을 올려 팀승리를 이끌었다. 카펜터는 현대에게 굴러온 복덩이었던 셈이다.

수원=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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