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시인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1월 남한에온 최진이(42)씨가 탈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학원에 입학한다.최씨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내년 3월부터 석사과정을 밟게 되며, 오는 19일 입학이 정식 발표된다. 그는 17일 이화여대 대학원에 특례 입학하게 됐다며 "욕심인지 모르겠지만 북한문학과 함께 북한의 여성문제도 다루고 싶어 여성학과를 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어느 대학에도 없는 여성학과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고그만큼 그 학문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도 크다"면서 북한 여성문제를 학문적으로 깊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평양시내 한 공장의 노동자였던 최씨는 시인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김형직사범대학 작가양성반(3년제)에서 공부했으며 졸업 후 지난 92년부터 금성청년출판사문학창작단, 95년 4월부터 98년 4월까지 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시분과위원회 시인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 80년 신인으로 문단에 첫 발을 들여놓은 뒤 20년간 90여편의 시를 발표했으며 대표작으로 시초(같은 주제의 시묶음) 「전승의 새벽이 밝아오는 길에서」(조선문학 94년7월호), 서정시 「노병들이 돌아온다」(조선문학 93년11월호) 등을꼽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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