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이다. 인구가 20만명 밖에 안되지만 그곳을 찾는 오페라 관광객 수는 연간 50만명 이상이다. 음악마케팅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누리는 것이다. 독일 뮌헨의 10월 축제는 6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축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는 활기를 되찾는다.서울도 20일부터 열리는 아셈정상회의를 활용하여 문화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 아셈정상회의에는 세계 정상 26명을 비롯한 주요 참석인사만도 3,000명에 이르는데다 세계의 모든 언론들이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맞춰 서울에서는 아시아 유럽 문화학술 포럼을 비롯해 서울 유럽 영화제, 청년작가 공모전, 전통의상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소홀했다. 주한 프랑스 문화원장을 지낸 분이 한국을 떠나면서 “한국문화에는 특징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정부당국과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아셈정상회의를 우리 고유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문화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김화경ㆍ세명대 호텔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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