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숲 신범승씨 개인전서양화가 신범승(동서울대 교수)씨의 개인전이 25~31일 가람화랑(02-732-6170)과 갤러리 선앤문에서 동시에 열린다. 놀숲(閑林)이라는 호가 말해주듯 그의 그림은 여유롭고 자유분방하다. 그러면서 서민적 체취가 짙게 풍긴다.
그의 그림작업은 구례 산수유마을, 충북의 절경 `두꺼비 바위' , 강원 봉평의 하얀 메밀꽃 밭 등 우리 산하 이름난 곳은 안 미친 곳이 없다. 한적한 해안도 “해병대 군 트럭에 올라 타 지켜본 풍경” 이라는 그의 설명을 듣고 보면 더욱 감각적 실경화로 다가온다. 사실적인 풍경화는 흥을 한껏 돋우기도 한다. 그가 그린 천안삼거리는 현실의 능수버들보다 더 흥이 넘친다.
평론가 박용숙씨는 그를 `붓의 요리사' 라고 부른다. “어떤 재료든 그의 손에 닿기만 하면 그림이 된다” 는 것이다. 작가의 표현대로 “조임(다져짐)과 풀음(유유함)”을 거쳐 나온 풍경화들은 유화이면서도 기름지지 않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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