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AIG,현투 10억弗 투자조건 정부에 추가지원요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AIG,현투 10억弗 투자조건 정부에 추가지원요구

입력
2000.10.19 00:00
0 0

현대증권과 현대투신에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미국의 AIG컨소시엄이 정부에 대해 추가지원을 요청하고 나서 현대금융 계열사의 외자유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18일 금융당국과 현대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현대투신과의 10억달러규모의 투자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AIG컨소시엄은 최근 외자 유치의 전제조건으로 한국 정부측에 대출금 금리 인하등이 받아 들여질 때까지 계약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AIG컨소시엄은 정부측에 현대투신이 1998년 한남투신 인수시 증권금융을 통한 2조5,000억원 지원금리를 현행 6%에서 3%로 인하하고, 상환시기도 당초 2003년에서 2008년까지 5년간 연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 2년간 시중금리가 떨어져 지원금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부분도 보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AIG측은 지난해 말 하이일드 펀드와 CBO펀드를 내놓으면서 잠재부실 위험을 투신사가 일부 떠안기 위해 집어넣은 돈(2,500억원)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위험을 대신 떠안아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대해 AIG측의 증자참여가 먼저 이뤄져야 정부지원금의 만기 연장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AIG가 자금투입 전 이들 요구조건의 충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로서는 자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AIG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가 AIG와 자금유치 협상을 벌이면서 어떤 이면약정을 맺었는지 등 계약조건도 명확하지 않다며 이같은 불투명성이 모두 걷혀져야 지원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측은 이 달 말로 예정된 AIG컨소시엄 회장의 청와대 회동에서 모든 것이 결정날 것이라며 낙관하면서도 본계약 체결이 다시 무산되거나 지연될 경우 제2의 현대투신 파동이 일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김병주기자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