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잰 걸음으로 가고 있다. 송창식 윤형주 양희은 김세환, 70년대 포크 시대를 살았던 가수들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지난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대단한 무대를 마련했던 조용필도 이번에는 같은 장소에서 뮤지컬 형식의 콘서트를 준비중이다. 좋은 추억을 남길만한 콘서트들이다.포크는 늘 그렇고 그런 노래 같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또 새록새록 노래 맛이 살아나는 것이 포크의 매력이기도 하다. 목이 마를 때 청량음료보다 맹물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 네 사람은 모두 70년대 낭만과 우울의 상징이다. 송창식과 윤형주가 화음을 이룬 `트윈 폴리오'는 2년이 안되는 활동 기간 중 `하얀 손수건' `축제의 노래' `웨딩 케익' 등 주로 번안곡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세련된 곡과 서정적인 화음으로 2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었다.
이번에는 송창식의 `고래 사냥'으로 시작해 `피리부는 사나이' `상아의 노래' 등으로 이어지다 윤형주가 `두 개의 작은 별' `비의 나그네' 등을 부를 예정이다. 두 사람이 부를 트윈 폴리오 시절의 노래는 `웨딩 케익'과 동요, 팝송 메들리이다.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m 대를 만드는 김세환이 `길가에 앉아서' `사랑하는 마음' 처럼 70년대 초등학생들에까지 인기가 있었던 발랄한 노래들을 들려준다, 양희은은 이번 무대에선 서정적인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맑고 청아한 양희은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들길 따라서' `한 사람'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등을 준비했다. 네사람이 함께 `내나라 내겨레'로 끝을 맺는데, 앵콜 요청에 대비, 비틀스의 `Let It Be'를 연습중이다.
40대 이상 관객들에게 중요한 정보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공연장에 갈 땐 청바지를 잊지 말자. 40대 이상 관객 중 청바지를 입고 오는 관객에겐 회당 100명을 추첨, 청바지를 선물로 준다. 인터넷을 이용해 예약을 하면 20% 할인 해준다. 11월 3,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88_7890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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