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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납중독 사망'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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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납중독 사망' 입증

입력
2000.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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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음악가 루드비히 판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 정상인의 10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됨으로써 그의 납중독 사망설이 입증됐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미국 시카고의 건강연구소는 그동안 분석해 온 베토벤의 머리카락 8개에서 정상치보다 훨씬 높은 납이 검출됐으며 이는 그가 납중독 상태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매독 치료제였던 수은은 검출되지 않아 그가 매독에 걸렸을 것이라는 주장의 신빙성은 매우 낮아졌다.

윌리엄 월시 수석 연구원은 베토벤이 20대부터 보여온 심한 복통과, 성격이상 행동 등이 모두 납중독 증상이라고 밝혔다. 청력장애 역시 납중독으로 초래될 수 있지만 베토벤의 청력이상이 납중독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베토벤이 어떻게 납중독에 걸렸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다. 중금속으로 오염된 도나우강의 물고기를 많이 먹었다거나, 그가 자주 찾은 온천물을 마신 것이 원인이라는 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베토벤의 팬인 이라 브릴리언트와 알프레도 구에바라가 1994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7,300달러에 매입한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4년간 분석해왔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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