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 한국참여 언급18일 한중회담에서 주룽지 중국총리가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기회를 갖도록 한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그동안 CDMA 도입에 대해 불투명한 태도를 보여온 중국이 도입 의사를 분명히 하고 한국의 참여를 공식 언급했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300억 달러 시장이 열린다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연합통신)은 향후 5년간 7,000만 회선의 CDMA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전세계 CDMA 가입자 6,6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시스템과 단말기를 합쳐 3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는 것.
국내 업체들은 이중 시스템의 30%, 단말기의 50%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불꽃튀는 입찰전
차이나유니콤은 우선 1차로 연말또는 내년 초 1,000만 회선의 장비입찰을 실사, 3,4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
중국은 특히 기술이전을 통한 CDMA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어 외국 기업의 단독입찰보다 자국 기업과의 합작 진출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삼성전자는 상하이벨, LG전자는 중흥통신, 현대전자는 교흥전신과 각각 합작계약을 맺고,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사인 루슨트와 모토로라도 각각 대당전시과 동방통신과 손을 잡았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이번 입찰이 한국과 북미 업체들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 걸림돌은 없나
한중회담 결과, 국내 업체들의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우선 중국은 아직 한중 합작회사에 대해 허가를 유보하고 있다.
또 루슨트등 내노라하는 업체들과 경쟁해 최종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도 자신할 수 없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19일 예정된 중국 국가계획위원회와의 회담에서 한중합작기업을 조속히 허가해 줄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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