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혼다(本田)기연공업이 세계 최초로 두 다리로 걷는 인간형 로봇을 상품화한다.인간형 로봇 `P(prototype)' 시리즈의 개발에 매달려 온 혼다는 최신형 `P3' 로봇(사진)의 무게를 줄이고 조작을 편리하게 한 개량형을 11월에 공개, 1차로 기업을 대상으로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혼다측은 우선은 각종 홍보행사나 오락ㆍ교육용 수요를 예상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사를 돕거나 노인을 보살피는 가정용 로봇, 재해 현장 등 위험한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하는 작업용 로봇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P3'로봇은 내장된 시각 카메라와 손발 부분의 소형 컴퓨터 및 센서를 이용, 평지는 물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고 2㎏의 물건을 나를 수 있다. 니켈아연 축전지를 동력으로 이용, 한번 충전하면 약 25분간 동작할 수 있다. 새로 내놓을 개량형은 160㎝의 신장을 그대로 두는 등 `P3'의 기능을 그대로 이어가되 130㎏의 무게를 절반 정도로 줄여 안정성을 높인 형태가 될 전망이다.
혼다는 내년부터 일본내 공장에서 연간 수십 대 규모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격이 대당 1,000만엔 정도에 이르러 리스 방식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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