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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5,810억 추가 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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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5,810억 추가 자구"

입력
2000.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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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5,81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안을 마련함에 따라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금융 지원없이 독자 경영정상화로 가닥을 잡게 됐다.현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8일 현대건설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810억원을 연말까지 마련하는 추가 자구안을 내놓음에 따라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은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총 1조5,175억원의 자구계획중 6~9월 이행실적이 5,397억원으로 연말 계획대비 35.6%에 불과하다”며 “추가 자구계획안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데다 향후 자금수지도 흑자를 나타내 단기자금 부족현상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 계열사 매각 1,050억원, 현대정유 지분 계열사 매각 560억원, 주식 담보 외자차입 1,650억원, 현대아산 지분 매각 450억원, 해외 미수자산 회수 1,3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 800억원 등이다.

채권단과 현대건설은 또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 1,700억원의 출자전환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와함께 임원진 20~30%를 감원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사급 이상 139명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기로 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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