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프랑스) 파리를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꾸몄습니다.”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한 프랑스박람회(FRANCE-COREE 2000)를 주관하고 있는 쟝 폴 레오(59) 주한 프랑스대사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아셈)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관계를 더욱 다지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프랑스 산업은 물론, 생활양식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다”며 말했다.
레오대사는 “전시장 입구에 높이 16m의 모형 에펠탑을 세우고, 내부에 레드, 블루, 화이트룸 등을 꾸며 파리 방돔광장의 모습을 축소 재현했다”면서 “마치 서울 시민들이 파리를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레오대사는 또 “프랑스가 개최한 역대 해외박람회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며 “한국을 바라보는 프랑스의 시각으로 이해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한 투자 4위국인데 비해 수출은 13위에 그친다”는 레오대사는 “화장품 뿐아니라 TGV등 첨단기술과 영화 등도 뛰어나니 프랑스 상품을 많이 애용해 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1997년 7월 부임한 레오대사는 “한국은 산이 많고 인심이 후해 무척 마음에 8?든다”며 `한국 애찬론'을 폈다. 그는 “양념이 독특하기는 하지만 한국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면서 “포도주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고 귀띔했다.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인근 전시장 1,500평의 공간에 마련된 박람회는 샤넬, 타스, 랑콤 토렌트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150개 기업의 고급브랜드 등이 2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아셈 기간 중에는 쟈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등 많은 귀빈들이 이곳을 찾을 전망이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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