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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안전규정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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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안전규정 강화해야"

입력
200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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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민기자 강신영氏“진작에 어른들이 주의점을 일러주었다면 어린이들의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생각할수록 안타깝습니다.”

킥보드를 타던 어린이가 숨지는 등 최근 들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킥보드의 위험성을 고발해 `10월의 시민기자'에 선정된 강신영(姜信榮·47 케이앤씨코퍼레이션 대표)씨는 “이제라도 안전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초 지하철 잠실역 승강장에서 문이 열리자마자 제동도 않고 킥보드를 타고 뛰어드는 아이들 때문에 사고가 날 뻔했다며 투고 동기를 밝힌 강씨는 “바닥이 딱딱해야 잘 구르니까 아스팔트에서 사는 도시아이들에겐 인기가 많지만, 발 뒷축으로만 제동해야 하는 킥보드는 안전장비 없이 좁은 공간에서 타기에 너무 위험하다” 고 지적한다.

스포츠 용품 사업을 하기 때문에 10여년 전부터 외국을 자주 드나드는 강씨는 킥보드 사고를 진작부터 우려해왔다. 2~3년전부터 미국이나 독일 등에C? 유행해 한국에 상륙할 줄 예상했고 공간이 넓은데다 반드시 헬멧과 무릎보호대를 하고 타는 외국과 한국의 실정은 너무 달랐기 때문.

강씨는 “킥보드를 타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반드시 보호대를 착용하고 차가 다니지 않는 공간에서 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1993년부터 한국일보에 투고를 시작해 지금은 일주일에 2~3편을 투고하는 단골투고자. 당시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외국인이 자주 드나드는 모범음식점에서 주인과 주방장이 다투는 것을 보고 신문에 독자투고를 하게 됐다.

96년과 98년에는 각각 200편씩 자신의 신문독자투고를 모아 `시시비비(是是非非)' 와 `사랑의 깊이만큼 세상을 본다' 라는 단행본도 펴냈고 올 연말에는 또 한 권의 투고모음집을 펴낼 예정이다.

덕택에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에서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민과 공무원의 마찰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라는 주제로 강연도 했다. 지금은 서울 시정모니터로 활동하며 매달 시의 불합리한 행정을 꼬집기도 한다.

단골투고자로서 그는 우리 사회가 발전하려면 “평범한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말 금강산에 가보니 사전에 수 십번씩 이야기했는데도 꽁초 버리고 침 뱉는 사람이 있습디다. 못살 때는 못산다고 그랬다지만 경제력 성장에 발맞춰 이제 기초질서는 말 안 해도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강씨는 말을 맺었다.

글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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