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관중수 823명. 그나마 `관중반 축구인 반'이었다. 17일 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 8강전이 열린 동대문운동장은 관중이 떠나버린 한국 프로축구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 무대였다.쌀쌀한 날씨에다 소나기까지 내려 관중석은 냉기까지 감돌았다. 14일 아디다스컵 개막전 관중수 857명, 15일 경기에도 고작 1,892명이 입장했다.
그야말로 이번 아디다스컵 대회는 철저하게 `그들만의 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셈이다. 프로연맹은 스타선수들이 대표선수들이 대거 빠져 나간 데다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관중을 유인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관중유치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모 구단관계자는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8강 진출마저 위협받고 있어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고, 국내 프로축구는 철저히 외면당해 축구인들 사이에 한국축구의 공멸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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