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북한이 정식으로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에 가입하기를 희망해 오면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신규회원국 가입 지침에 따라 여타 회원국과 협의하여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이날 아셈 주관통신사인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셈은 기본적으로 개방적이고 점진적인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어느 국가의 가입희망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아셈 서울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선언'이 채택되면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아셈 차원의 지지를 전 세계에 천명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선언으로 북한과 ?유럽연합(EU)의 관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간 긴장완화에 진전이 있게 되면 4자회담의 틀 안에서 남북이 주도해 평화체제에 합의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지지 ?보장함으로써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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