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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만 있고 '무대'는 없는 한국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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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만 있고 '무대'는 없는 한국펜싱

입력
200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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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이 없는데 무슨 발전을 기대하겠습니까.”올림픽 펜싱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시드니의 영웅 김영호(29ㆍ대전도시개발공사)는 17일 전국체전 남자 플뢰레 단체결승이 끝난 뒤 한숨을 내쉬었다.

김영호는 올림픽 펜싱 플뢰레 개인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지만 정작 전국체전엔 개인전이 없어 단체전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영호의 경기를 보기 위해 부산상고 펜싱경기장을 찾은 일부 관중은 단체전에만 출전하는 김영호의 소식을 알길이 없었다. 시드니서 동메달을 따낸 이상기(34ㆍ익산시청) 역시 “국내종합대회인 전국체전에 개인전 출전 기회가 없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펜싱 개인전은 전국체전에서 종목축소라는 명분으로 사라진지가 어언 10년이 넘는다. 김영호의 올림픽 금메달이 더욱 기적적인 일임을 입증하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펜싱협회는 `스타의 무대'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체육회에 탄원서를 낼 계획이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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