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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수반 장악력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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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수반 장악력 잃었나

입력
200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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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국정장악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20여년 이상 팔레스타인을 지도해온 아라파트이지만 최근 유혈사태와 국제회담 과정에서는 그의 영향력을 의심케 하는 사례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동전문가들은 첫 증거로 1주일전 파타민병대에 내린 명령이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을 들고 있다. 아라파트는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 조치를 지시했지만 라말라에서 이스라엘병사를 린치ㆍ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불렀다.

중동전문가 자카리아 알 카므는 “거리시위가 격해질수록 아라파트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지금 상황에 대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조차 아라파트가 민병대를 장악할 수 있는 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파트의 회담 참석여부를 놓고 일어났던 소동에서도 아라파트의 내부 위상을 엿볼 수 있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국제협력장관은 이스라엘 군 철수 등이 선결되지 않으면 아라파트 수반이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아라파트 참석이 확인됐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지난 2주동안의 사건들은 아라파트의 장악력에 대한 평가가 과장일 수도 있8?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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