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평양개최 무산1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남북 경협 실무 접촉이 북측 사정으로 무기 연기됐다. 또 이달 중 남한에 올 15명 규모의 북한 경제시찰단에 관한 남북간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시찰단의 방한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달 초 이산가족 명단이 교환되지 못해 11월 2일의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사업도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
이처럼 남북 관련 일정이 연기되는 것은 이르면 다음주 중 이뤄질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다음달 추진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 등 북미관계 일정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17일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이근경(李根京) 재경부 차관보,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심의관, 김상렬(金相烈) 산자부 심의관, 안창호(安昌浩) 법무부 특수법령과장등 4명의 대표를 포함한 22명의 대표단 명단과 18일 판문점을 통해 방북하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통보했다.
하지만 북측은 이날 “연기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며 “추후에 일정을 협의하자”는 입장을 전해왔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북미 공동성명후 북측은 발등에 떨어진 북미관계 현안에 주력하는 듯하다”며 “당분간 남북관계 일정의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정이 지속될 경우 4 m음달의 제2차 남북 국방장관급회담 및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생사 및 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 300명의 시범적인 서신교환 사업등도 영향을 받게되며 12월 5일 예정된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정부는 5일 식량차관 50만톤중 첫 인도분인 중국산 옥수수 2만2,050톤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태국산 쌀 1만톤을 실은 레오나호는 17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 하역작업을 시작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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