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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제값 받을때 지분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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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제값 받을때 지분팔자"

입력
200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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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폐장앞두고 국민銀.LG캐피탈등 지분매각 외국사 접촉'돈 될 때 팔아라.' SK, 롯데, 현대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호시탐탐 신용카드업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기존 카드사들이 잇따라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진입장벽이 철폐되기 전에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이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국민카드의 일부 지분을 해외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외국계 증권사들과 접촉중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국민카드 지분 74.3%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51%만 남겨두고 나머지 23.3%를 매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코스닥에 등록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실제 매각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내 지분을 매각해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캐피탈도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캐피탈은 LG산전이 최대주주로 31.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현재 외국 금융회사와 이 지분의 10~20%를 매각하는 안을 놓고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은행도 카드사업 부문을 SK에 매각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며, 외환~? 행은 외환카드 지분 중 20% 가량을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실사를 진행중이다.

이밖에 동양카드는 지분 매각 방침을 정하고 현대캐피탈 등과 협상을 벌여왔으며, 다이너스카드도 정부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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