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기존의 여러 전공에서 핵심교과목을 선별해 하나의 새로운 복합학문으로 개발한 `연합 전공제'를 2001학년도 2학기부터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의 학과별 전공 제한을 탈피,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분야를 섭렵하고 실제 사회생활에 효율적으로 적응토록 하기 위한 것.
현재 국내 대학들은 학과별로 1개 학문분야를 전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일정한 자격기준을 갖춘 희망자에 한해 다른 학문분야 한 개를 복수전공 및 부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대가 추진중인 연합전공의 유형은 ▦기술경영(경영학+경제학+공학) ▦국학(국어국문학+중어중문학+사학+철학+사회학) ▦영상문화(인문학+정보산업공학+신문방송학) ▦통상외교(외국어문학+경제학+정치외교학) ▦PPE(철학+정치학+경제학) 등이다.
서울대는 또 인문학의 경우 학생들이 졸업시까지 특정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학문분야의 교과목을 자유롭게 선택, 이수토록 하는 `무전공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학생이 희망하는 직업을 중심으로 스스로 전공을 설계토록 하는 학생 고안ㆍ설계전공제'와 교수와 학생간 개인적인 학문전수의 전통을 유지하거나 교수의 연구영역에 학생의 참여가 중요시되는 분야에 대한 `교수 주도 전공제'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