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4대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올들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지난 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17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1∼9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4대 그룹이 조달한 직접금융은 총 7조9,793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5%나 감소했다. 직접금융시장에서 4대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해 33.1%에서 15.0%로 줄어들었다.
특히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기업공개나 유상증자에 제약을 받으면서 4대 계열의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실적은 1조6,923억원에 불과, 지난해 동기의 11조9,387억원에 비해 무려 85.8%나 급감했다.
그러나 4대계열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6조2,87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코스닥시장 등록과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은 지난 해에 비해 5배 이상(554.2%) 증가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오히려 76.4% 감소, 재벌 계열 대기업과는 상반된 양상이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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