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주사 대신 머리 감는 샴푸로 백신 효과를 내는 `백신샴푸'가 개발됐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 앨라배마대 피부과의 탕데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백신을 주사로 살에 주입하는 것보다 피부의 표면에 접촉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위한 샴푸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탕 교수는 이 새로운 치료법이 백신을 혁신시켰다며 앞으로는 사람 피부에 직접 백신을 바르는 방법이 주된 질병예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사로 백신을 주입하는 것은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며, 특히 의료인력이 부족하고 에이즈 바이러스가 주사 바늘을 통해 전염되기 쉬운 제3세계에서는 샴푸가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의학' 저널에 실릴 그의 연구논문은 피부의 주요 기능이 세균의 칩입을 막는 것이며 따라서 자극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면역세포들이 들어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탕 교수는 원숭이를 상대로 독감, B형 간염, 말라리아 등의 백신을 이 방법으로 실험해 성공한 뒤 인체실험을 위해 미 해군으로부터 200만파운드(40억원)의 연구비를 받았다./런던=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