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 사업이 마침내 이 달 30일 최종제안서 등록신청을 마감하고 11월중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16일 현재 입찰의향을 밝힌 업체는 13개에 달하지만 등록신청을 한 곳은 아직 없다. 그러나 이들 13개업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제시한 조건에 맞게 서로 콘소시엄을 구성해 결국 최종 3~4개 콘소시엄이 체육복표 사업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복표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업운영을 위한 마케팅능력과 시스템 등 기술력이 관건이며, 특히 시스템의 국산화여부가 사업권자 선정에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관련 핵심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술적 노하우를 제공받아 국내개발이 가능해져야 하기때문.
이런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업체는 한국 타이거풀스이다.
영국의 스포츠베팅 및 풀스게임 관련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의 APMS, 이탈리아 최대의 레저게임업체인 스나이그룹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고 국내에서는 삼보컴퓨터를 비롯, 컴팩코리아, 인성정보 등 시스템 및 네트워킹 관련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단말기 국산화를 거의 완성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발한 선두업체 이미지에 3년간의 오랜 준비기간도 다른 업체에 비해 장점이다.
이 외에 대우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LG전자 컨소시엄이 한국 타이거풀스를 추격하는 형세. 대우는 전세계 온라인복권시장의 75%를 점유한 지텍과 손잡고 있으나 영국 미국 아시아 국가에서 부정시비로 처벌을 받은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독일업체와 제휴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정보통신, 호남 연고업체인 유진종합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LG전자는 전산화발매를 위한 전용선구축과 기술력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
하지만 어떤 업체, 어떤 콘소시엄이 복표사업권을 따내게 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사업자 선정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와 축구계의 바람이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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