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념(陳 稔)재경부 장관은 16일 “현대건설이 4대그룹 내에 있을 경우 은행 부채의 출자전환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연기금의 주식투자 규모를 20조~3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진 장관은 이날 금융연구원장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4대그룹의 경우 스스로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현대건설이 4대그룹 계열사로 계속 남아 있을 경우 출자전환은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사실상 현대건설 출자전환의 선행조건으로 계열분리를 내세운 것이어서 현대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진 장관은 또 연기금 주식투자와 관련, “국내 주식시장이 500억달러 정도의 외국인 투자규모 및 행태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달중 조성하기로 한 연기금 공동펀드 규모를 내년중에는 20조~30조원까지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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