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들이 북극곰과 쌍봉낙타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미국과 러시아는 16일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에 살고 있는 북극곰을 보호 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수년동안 협상을 벌여온 양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에스키모 등 원주민들의 북극곰 사냥을 합법화하는 대신 그 숫자를 제한하고, 상업적인 사냥 및 밀렵, 과 함께 생후 1년 미만의 곰포획, 항공기ㆍ올가미 사용 등을 금지키로 했다. 양국은 실무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보호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북극곰은 현재 3,0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주민들의 사냥 외에도 가죽 채취를 위한 밀렵이 성행,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북극곰 한 마리의 가죽은 수천 달러를 호가한다.
또 중국은 몽골과 양국 접경지대에 살고 있는 쌍봉낙타의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을 국경 너머로까지 확대키로 합의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몽골이 유지해온 `대(大) 고비 보호구역'이 중국 신장성(新疆省)안으로까지 넓혀진다. 쌍봉낙타는 현재 전 세계에 약 30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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