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의 파업이 종식된 데 이어 4개월째 파업을 계속해온 전공의(레지던트 및 인턴)들의 진료복귀 여부가 24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까지 의ㆍ정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21일 전국병원 전공의 대표자 회의와 22일 단위 수련병원별 전공의 총회를 가진 뒤 23일 협상결과에 대한 총투표를 실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공의 비대위 관계자는 “협상결과에 대한 투표 때 진료에 전면복귀할지, 또는 조건부 복귀할 지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것”이라면서 “회원들의 의사가 모아질 경우 이르면 24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그러나 협상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은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유급투쟁 및 참의료진료단 철수문제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계속된 파업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 대표자 모임인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보건복지부에 병원자금난 해소를 위한 긴급 자원 지원을 건의했다. 병협은 “6월이후 병원들의 수입손실이 1조2,000억여원에 달해 조속한 정상진료와 자금지원이 없을 경우 병원들의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이날 오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19차 협상을 속개하고 쟁점이 되어온 대체조제 문제, 일반의약품 포장단위, 단순의약품(OTC) 분류확대 등을 놓고 이견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점 도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한편 이날부터 20일까지 국가의사시험원서접수가 계속될 예정이나 전국의대본과 4학년생들의 집단거부 결의에 따라 시험의 파행이 우려된다.
의대생 비대위측은 이날 “정부가 약사법 재개정 및 지역의보료 50% 국고지원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의사시험을 볼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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