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회의 기간 중인 20일로 예정돼 경찰을 바짝 긴장시켰던 대규모 시위가 아셈회의장에 멀리 떨어진 올림픽공원에서의 비폭력 평화시위로 결정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 시애틀 WTO회의나 올 9월 체코 프라하 IMFㆍIBRD 연례총회 때 벌어졌던 시민단체와 경찰의 대규모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아셈2000 민간포럼'(공동대표 단병호 외 7명) 국제조직위원회는 민간포럼 개최를 하루 앞 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자유주의 흐름을 대변하는 아셈을 비판하기 위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서울행동'을 개최한뒤 잠실종합체육관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포럼 측은 그동안 집회장소로 강남구 삼성동 제일은행 앞과 대치동 유화증권 빌딩 앞, 지하철 2호선 강남역ㆍ역삼역을 요청했지만 경찰에 의해 허가가 반려됐었다.
2만9,500여명의 경찰을 동원, 회의장 반경 2㎞내의 집회 시위를 원천봉쇄할 예정인 경찰은 “합법ㆍ평화 시위인 `서울행동의 날'시위는 집회에 이어 행진까지 허용하기로 했으나 불법ㆍ폭력시위는 규모에 관계없이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산인권센터를 비롯한 국내 10개 인권단체들은 10일 집회 장소와 재정의 정부의존 문제를 거론하며 민간포럼에서 탈퇴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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