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향방은 뉴욕에서 가려지게 됐다. 뉴욕 메츠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0-6으로 따돌리고 3승1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뒀고, 뉴욕 양키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에 2-6으로 패해 3승2패로 월드시리즈 직행을 다음 경기로 연기했다.■ 카디널스-메츠
메츠는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4차전서 1차전 선발이후 3일만에 등판한 카디널스의 20승투수 대릴 카일을 상대로 0-2로 뒤지던 1회말 2루타 5개를 터뜨리며 대거 4득점, 기세를 올렸다. 이어 2회에도 토드 질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태 크게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카디널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 윌 클라크의 좌월 솔로홈런과 5회 무사 1, 2루서 대타 에릭 데이비스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따라붙어 6-8까지 따라갔다.
메츠는 6회말 1사 2루서 카디널스의 3루수 페르디난도 타티스의 잇딴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나 1986년이후 14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과 56년이후 44년만에 양키스와 지하철 시리즈를 벌일 기회를 잡게 됐다.
■ 양키스-매리너스
시애틀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5차전서는 1승3패로 벼랑에 몰렸던 매리너스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차전 승리투수 프레디 가르시아를 선발로 내세운 매리너스는 1회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존 올러루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양키스는 4회초 루이스 소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1로 뒤집었다.
매리너스는 5회 1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제프 닐슨을 상대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려 3-2로 뒤집었고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중월 2점홈런, 존 올러루드는 랑데부 아치를 그려 단숨에 6-2로 승부를 갈랐다.
선발 가르시아는 5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을 올렸고 마무리 사사키 가즈히로는 1과 3분의 2이닝동안 1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처리, 2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5차전은 17일 메츠 홈구장인 세이필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6차전은 18일 양키스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각각 열린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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