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신발로 손님 발길 잡았죠"“주부들의 소자본 창업으론 어린이 고객 대상 사업이 제격입니다.”
아동 신발 할인 전문점 `리틀 포커스(Little Focus)' 등촌점을 운영하는 주부 이영순(36)씨는 요즘 처음 해보는 사업 재미에 빠져있다. “아이들의 발 크기에 맞게 예쁜 디자인의 신발을 골라주는 재미에다 여유 시간에 자기 일로 소득까지 올릴 수 있어 좋아요.”
이씨는 이웃 주부들이 보험설계사 등 다양한 부업을 하다가도 대부분 몇 개월 넘기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아온 데다, 무엇보다 주부와 아이들의 구매심리를 잘 알고 있던 터라 일찌감치 창업 아이템으로 어린이 관련 사업을 꼽고 있었다.
신발의 경우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구매 회전율이 성인보다 높고, 상품 교환을 쉽게 하기 위해 멀리 백화점까지 가기보다 가까운 점포에서 고른다는 점도 이씨를 자극했다.
결혼 전 경리와 판매 등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올 7월 등촌동 주공아파트 앞에 10평 정도의 점포를 얻어 아동 신발 할인점 리틀 포커스를 연 이씨는 “싼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의 유명 브랜드 신발을 구입할 수 있어서인지 예상대로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아동 신발 전문 유통 업체인 리틀 포커스는 자체 공장에서 아동 신발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다른 업체로부터 유명 브랜드 상품 재고를 대량 현금 할인 구매해 직접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시중보다 40~60% 싼 값에 판매하는 점이 강점이다. 운동화와 실내화에서부터 구두와 간편한 가죽 신발, 부츠, 양말까지 다양한 상품과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도 고객들의 발길을 끈다. “인근에 대형 할인점이 있지만 리틀 포커스가 더 싸고 물건 종류도 많다”는 이씨는 “이월 상품에 대해 본사에서 100% 반품을 받아주기 때문에 재고 부담도 없다”고 말한다.
창업 3개월이 지나면서 이씨의 한달 순 수입은 270만원으로 불어났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같은 업종이라도 요즘은 계층별로 매장이 전문화돼가는 추세입니다. 주부가 거액을 들여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에는 좀 부담스럽지만 3,000만원 정도로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얻는 게 더 많아요” 이씨의 창업비용은 첫 상품구입비 1,500만원과 인테리어비 1,000만원, 매장 임대료 600만원 등. 이씨는 늘 주변 상권을 돌며 자신의 가게보다 더 싼 곳이 있는지 체크하면서 최저가 판매에 신경을 쓴다. (02)3401-3322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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