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 회장 겸 아남반도체의 미국 판매법인 암코 테크놀로지(ATI)의 회장을 맡고있는 김주진(金柱津.64)씨가 한국계로서는최초로 미국의 100대 부호에 포함됐다.김씨는 경제전문지 포브스 최신호(10월9일자)가 선정한 '미국의 4백대 부호' 중순재산 27억달러로 94위에 올랐다.
그는 아남산업 창업주 김향수(金向洙)씨의 아들로 지난 1955년 미국으로 건너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한때 강단에 서기도 했으나 68년 아버지의 도움으로 암코를 설립하면서 기업가의 길을 걷게 됐다.
암코는 이후 반도체 판매에서 영역을 반도체 테스트와 포장등으로 확장해 현재는 매출액이 20억달러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씨는 아남반도체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워크아웃 대상이 되자 지난 5월 아남포장공장 3개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14억달러를 긴급 수혈해 모기업을 살리는 역할을 해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아남반도체의 자금을 빼돌렸다 국내경기가 살아나자 국내에 재투자했다는 소문에 시달렸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부인 김정숙(미국명 아그네스)씨도 지난 77년 시계와 계산기 등을 파는 매점사업 '일렉트로닉 부티크'를 시작해 현재 6백여개의 체인에 연간매출이 7억6천80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사업체로 일궈냈다.
김씨는 미 이민으로서는 인도출신 기업가 구르라즈 데쉬판데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한편 포브스지 선정 400대 부호 중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630억달러)이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오러클의 로런스 엘리슨(580억달러),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360억달러), 워런 버핏(280억달러), 인텔의 고든 무어(260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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