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16일 상도동 자택에서 오찬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김 전 대통령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은 퇴임 후 처음. 한달 전부터 예정됐던 이번 오찬의 메뉴는 칼국수. 김 전 대통령 측은 정치 행보 가속화에 맞춰 기자들에게 매일 자택을 개방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일단은 유보키로 했다. 대신 종종 오찬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서도 영수회담 정례화를 `여야야합'으로 몰아붙이는 등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13일 고려대 강연 무산에 대해 소회를 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정문을 가로 막은 학생들과 14시간 동안 대치하다 14일 오전 1시 20분께 “다음 주 강의시간에 다시 올 것”이란 말을 남기고 자택으로 돌아왔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