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주민들이 15일 시측이 즉각적인 러브호텔 전면 폐쇄 요구를 거부한 데 반발, 납세거부운동을 벌이기로 해 `러브호텔과의 전쟁'이 시민불복종운동으로 비화하고 있다.고양시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난립 저지 공동대책위는 이날 일산구 장항동 미관광장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러브호텔, 나이트클럽 규탄집회에서 납세의무 거부를 결의하고, 16일부터 가정에 배달되는 재산세고지서 수령을 거부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황교선 고양시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러브호텔 폐지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러브호텔을 폐쇄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세와 주민세 납부거부운동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자치단체장 주민소환제의 조기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이달중으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결의했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 전후로 풍물패를 앞세우고 `환락가 도시에서 어린이가 배울 것이 없다'등이 쓰인 피켓 등을 든 채 대화동 러브호텔촌-미관광장 등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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