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럽 정상을 보지 말고, 정상들이 탄 차를 봐주세요.”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는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리무진 의전차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BMW, 벤츠, 볼보 등 수입차 업계는 회의 기간 동안 세계 13개국 정상들이 타고 다닐 승용차 등 의전 및 경호용 차량 429대를 지원한다.
국산차의 자존심 현대차의 경우 에쿠스 리무진을 포함한 승용차 131대와 트라제 XG, 스타렉스 등 승합차와 화물차 163대 등 총 294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BMW 107대, 벤츠 21대, 볼보 7대 등 수입차 업체들도 135대를 제공한다.
이들 의전 차량들은 ASEM회의가 끝나면 시중 판매 값보다 싼 가격에 일반인들에게 제공된다. 수입차의 경우 3 개업체 모두 예약을 접수하고있으며 일부 차종의 경우 이미 판매 예약이 끝난 상태.
이번 회의에 중형차 크기의 5시리즈 27대와 대형차 7시리즈 68대, 고급 리무진 L7 12대 등 107대를 제공하는 BMW코리아의 경우 이중 70대 이상이 9월초부터 실시한 판매로 예약 된 상태. 방탄 코팅처리한 L7은 2억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12대 모두 예약됐다. BMW L7은 타이 국왕과 독일 대통령 등 세계 50여개국 수뇌들의 공식 관~?ⓒ차량으로 이용되고 있다.
BMW는 차량 지원과 함께 운행 서비스를 위해 정상들이 묵는 숙소마다 기동서비스 차량과 전담 직원 10여명을 배치했다.
벤츠는 뉴S클래스 10대와 E클래스 11 대등 21대를 제공한다. 지원 차량 모두 방탄 처리됐다. 뉴 S클래스는 서스팬션(충격완화장치)을 스프링 방식이 아닌 에어 방식으로 만들어 주행감각이 부드럽다. 벤츠를 국내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정비차량 2대와 서비스직원 4명을 배치, 의전행사 출발지와 중간지점, 도착지 등 3곳에서 정비를 하고 있다.
볼보가 제공하는 고급 승용차 S80 T6 3대는 은 회의에 참가하는 정상 부인과 외무부 장관, 기타 각료들이 탑승할 예정이며, 세단형 S70 4대는 경호원과 행사지원 차량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볼보 이동명 사장은 “이번 ASEM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한국 자동차 시장이 외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많이 개방됐음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수입차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나 행사에 차량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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