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자신의 편지에서 밝힌 것 처럼 '상대성이론'을 첫 부인 밀레바 마리치와 함께 만든것인가.지난 80년대 말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에서 공개된 아인슈타인의 사신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에서 논쟁의 대상이 돼온 이런 의문에 대해 뉴욕타임스의 한 과학담당 기자가 해답을 제시했다.
데니스 오버바이 기자는 최근 출간된 '아인슈타인의 사랑'이란 제목의 저서를통해 아인슈타인이 편지에서 쓴 "우리의 작품(Our Work)"이란 표현이 아내 마리치와의 공동연구를 의미하기 보다는 정서적으로 강한 유대감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오버바이는 수백여통에 이르는 편지를 분석하고 아인슈타인과 마리치와 관계가있는 있는 인물들의 후손과 그들이 살았던 곳들을 추적해 책을 집필했다.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한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마리치는 취리히에서 동료 학생으로 아인슈타인을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 몇년만에 두 사람간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마리치는 활달한 성격이 아니어서 아인슈타인과 동료들이 어울리는 것에 적응하지 못했으며 몸이 약해 2세를 낳지도 못했다.
마리치는 아인슈타인이 나중에 2번째 부인이 된 그의 사촌 엘사를 비롯해 다른여성들과 만나는 것을 알게되면서 더욱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됐으며 결국 파경을맞게된다.
오버바이는 마리치가 초기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연구하는데 자극제가되고 수학이론을 점검해 주는 등 상대성이론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진정한연구의 동반자는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마리치에게 보낸 다른 사신에서 시간과 공간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 것이 자주 있었지만 마리치의 사신은 이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근거가 되고있다.
타임스는 오버바이의 책이 과학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기는 하나 청년 아인슈타인의 사생활을 자세히 다루면서 천재 과학자로 조명돼온 그 역시 인간이라는 점을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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