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에 앞서 이미 여러 차례 권위있는 인권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노르웨이 베르겐에 본부를 둔 라프토(RAFTO) 인권재단으로부터 `라프토 인권상'을 수상했다.라프토 인권재단은 김 대통령의 인권신장 노력과 민주화 투쟁 역정을 높이 평가하고 남북화해ㆍ협력 정책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인권 개선에 기여하게 됐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라프토 인권상의 수상자는 동유럽 민주화를 주도한 체코의 지리 하예크 외무장관(1987년), 아웅산 수지 미얀마 야당 지도자(90년), 헬레나 보너 사하로프 박사 부인(91년), 동티모르 국민(93년), 체첸 반전운동 단체인 `Mother of Soldiers'(95년)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은 필라델피아의 실업인 모임인 필라델피아 협회가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8년 제정한 상으로 억압 무지 빈곤으로부터 자유를 신장시킨 지도자와 단체에 수여된다.
89년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대통령이 첫 수상자이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90년), 오스카 아리아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국경없는 의사회' 공동수상(91년), 더굿 마샬 미국 대법관(92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93년),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94년), 시몬 페레즈 전 이스라엘 총리와 후세인 전 요르단 국왕 공동수상(96년), CNN 인터내셔널(97년), 조지 미첼 전 미국 상원의원(98년) 등이 메달을 받았다.
라프토 인권상과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의 수상자는 대개 2, 3년의 시차를 두고 노벨평화상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김 대통령이 조만간 노벨상을 받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 대통령은 81년 브르노-크라이스키 인권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유엔인권협회 인권상(98년), 미 유니온 신학대의 유니온 메달(94년), 미 노동총연맹 산업별회의(AFL-CIO)의 조지 미니 인권상(87년), 북미주 한국인권연합 인권상(87년) 등을 받았다.
/이영성기자
◆ 김대중 대통령의 인권상 수상 내역 ------------------------------------------81년 오스트리아 브르노-크라이스키 인권상
83년 미국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위원회 고문~현재 국제고문희생자 구원위원회 고문
87년 미 북미주 한국인권연합회 인권상
87년 미 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 인권상(조지 미니 인권상)
94년 미 유니언 신학대의 유니온 메달
98년 유엔인권협회 인권상
99년 필라델피아 자유메달
2000년 라프토 인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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