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후 최다승(18승10패)을 거둔 `코리안특급' 박찬호(27ㆍLA다저스)가 13일 오후7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귀국했다.어머니 정동순 씨의 손을 꼭 잡고 입국장에 들어선 박찬호는 환영 나온 팬들 앞에서 “마치 내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기분”이라며 고국을 찾은 감회를 표현했다.
박찬호는 당분간 서울에 머물다 18일께 고향 공주로 내려 간다. 20일 결식아동돕기 기금조성을 위한 팬 사인회, 23일에는 제1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끝내고 11월말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 다음은 일문일답.
_소감은.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을 만나 기쁘고 반갑다. 도착 30분전 기내방송으로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 입국하자 마자 서울서 좋은 일이 생겨 기쁘다.”
_재계약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이 많다.
“데이비 존슨 감독이 물러났고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 동료들도 많아 팀이 어지럽다. 1월말께나 내 연봉문제가 얘기될 것 같고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_출국하기 전 시즌 20승을 목표로 뒀는데, 아쉽지 않은가.
“항상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게 첫째 목표였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는 게 2번째였다. 포스트시즌서 명승부를 펼치는 팀들을 보면 부럽다. 내년에는 꼭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 성적에 관계없이 지나간 시즌은 빨리 잊고 싶다. ”
_야구 꿈나무들과 보내는 시간이 유달리 많은데.
“어렸을 때 훌륭한 야구 선수들의 자서전을 읽고 많이 본받으려고 노력했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_얼마전 한양대 3년 선배인 구대성(한화)이 함께 뛰고 싶다고 했는데.
“구단에 한국에 빼어난 능력을 갖춘 투수가 있다고 말한 적은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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