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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노벨 평화상 각당 반응 / JP.이총재, 즉석 축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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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노벨 평화상 각당 반응 / JP.이총재, 즉석 축하전화

입력
2000.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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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3일 자동차로 이동 중 차량용 TV 수상기를 통해 평화상 위원회의 발표 장면을 지켜본 뒤 김 대통령에게 직접 축하 전화를 했으며, 난 화분을 선물로 보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대통령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역사에 길이 남는 큰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한반도 평화와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기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평화상 수상이 야당의 정치적 불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덕담의 말 속에 녹여 표현하기도 했다. 권 대변인은 “요 근래 불거지고 있는 남-남간, 여야간 갈등이 평화롭게 치유되도록 큰 힘을 발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제, “노벨 평화상 수상이 장기집권 도모와 통일 대통령 추진 등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말끔히 씻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대변인은 또 “금번 수상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 통일을 앞당기고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 구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첨언했다.

민주당은 서영훈(徐英勳) 대표부터 사무처 여직원에 이르기까지 “목이 메인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 대표는 “개인적 영예를 넘어 인류가 우리 민족에게 축복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권노갑(權魯甲)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 등 동계동계는 감회가 남다른 듯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자민련도 “온 국민에게 긍지와 희망을 주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신당동 자택에서 TV를 지켜본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화해 “나라에 오랫동안 진력한 보람”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하며 갈 길이 머니 더욱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축하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뤄 인동초에 꽃을 피우더니 이번에는 열매까지 맺었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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