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도 수상 소식을 미리 알지 못했다. 다른 모든 사람과 똑같이 TV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접했다. 노벨위원회가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생중계를 보기 위해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집무실에 수석들이 모두 모였을 때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마음을 졸였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가 있은 뒤 “이제 적절한 채널을 통해 연락을 취해 올 것”이라고 말해 사후에도 한동안 통보를 받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중국인 작가 가오싱젠(高行健)씨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식발표 15분 전에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은 “노벨 평화상의 경우 과거엔 발표 45분 전에 수상자에게 통보해 주던 관행이 있었으나 상의 권위와 극적인 효과의 반감을 고려, 사전 통보 관행을 없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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