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가 세계 증시를 강타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폭락사태를 보인 것을 시발로 13일 서울과 도쿄증시가 동반폭락했다.중동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전운이 감돌면서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보였고 12, 13일 이틀간 세계 증시가 연쇄 하락한 것이다.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날 뉴욕증시 폭락과 유가급등 등 외부충격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컴퓨터 등 기술주와 유가에 민감한 자동차, 항공업종 등은 폭락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서울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연 닷새째 주가가 급락하면서 한때 500선이 무너지는 등 위기상황을 연출한 끝에 전날보다 10.11포인트 하락한 524.6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나스닥지수와 거래소 시장의 급락 여파로 3.93포인트 하락한 80.02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1.42%(-220.33포인트) 하락한 1만5,330.31을 기록했다. 다만 장중 한때 1만5,101.64까지 추락했던 주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
전날 가까스로 1만5,000선을 방어했던 홍콩 주식시장의 항셍지수도 오전 10시 21분(현지시간) 현재 3.42%(-515.38포인트) 급락한 1만4,559.42를 기록했으며 대만 주식시장(가권지수)도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정정불안으로 페소화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필리핀과 호주, 뉴질랜드 증시도 급락장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는 주가 폭락에 따른 반발로 장 종료 후 이뤄지는 나스닥 100 선물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오후 11시51분(한국시간 13일 오후 1시51분) 현재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25.50포인트 오른 3,072.00을, S&P 500 선물지수는 2.50포인트 상승한 1,347.00을 기록중이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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