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계열지원 설문올해 수능시험에 인문계열로 원서를 접수한 재수생의 5명중 1명 꼴로 실제 대학입시에서는 계열을 바꿔 지원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전문기관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재수생 1,853명을 대상으로 `계열 지원'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인문계로 응시하는 1,091명의 20.6%인 225명이 대학에 지원할 때에는 자연계나 예ㆍ체능계로 교차 지원하거나 수능 성적에 따라 계열을 바꿀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225명 가운데 108명은 자연계열로 바꾸겠다고 답했으며 111명은 수능 점수가 나온 뒤 계열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점수대별로 360~380점대의 고득점 수험생 111명중 31명(27.9%), 380~400점대 59명중 13명(22.0%)이 계열 변경 의사를 밝혀 점수대가 높을수록 교차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이와 달리 자연계 지원자들의 경우 573명중 20명(3.5%), 예ㆍ체능계는 189명중 16명(8.5%)만이 교차지원을 결정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학평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입시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대폭 늘어난데다 사실상 수능시험에 의한 마지막 입시라는 중압감 때문에 수험생들이 어떻게든 수능 점수를 높여 대학에 지원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입시에서는 상위권 수험생들간에는 어느 해 보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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