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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올해 신입생 뽑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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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올해 신입생 뽑나요"

입력
200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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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에 가담한 전국 의과대학생들의 수업거부가 2달가까이 계속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사이에서 올해 대다수 의대가 신입생을 뽑지 못할 것이라는 `의대괴담'이 확산하고 있다.정부와 의료계간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면서 이같은 우려에 현실감도 더해지고 있다.

전국의대학장협의회는 12일 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더 이상 장기화 하면 집단 유급사태가 초래되고, 이 경우 의대교육의 특성상 2001년도 의예과 신입생 선발은 불가능하다”며 신입생 모집 중단 문제를 처음 공식 거론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의예과가 자연과학대나 이과대에 소속된 서울대 연세대 서남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의대생들이 50여일째 수업을 거부중이다.

K의대의 경우 8월20일 총회를 통해 전면 수업거부를 결의했고, J의대도 8월18일 개강이후 의예과 및 본과생 모두 수업을 받지 않고있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의대생들이 한 학기 15주이상 수업일수를 채워야하며, 학기는 이듬해 2월말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집단 유급을 피하려면 늦어도 11월초부터는 수업을 받기 시작해야 정일수를 겨우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의대생들은 의·정 협상이 설사 타결되더라도 파업을 주도하고있는 전공의(레지던트 및 인턴)들이 진료에 복귀하지 않는 한 수업거부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광준 의대생비대위 대변인은 “가시적인 의료개혁 성과를 얻기 위해 대다수 의대생들이 1년 유급을 각오하고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의대에 호소문을 내고 의대생 집단 유급사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의대4년생 국가시험 전면 거부결의를 철회하도록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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