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한국과 아르헨티나간의 직항로가 개설돼 양국간 교류가 한층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신임 서울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로 지난 달 초 부임한 로돌포 로드리게스(54) 씨는 11일 인사차 한국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대한항공(KAL)의 서울-부에노스아이레스간 직항로 취항을 강력히 희망했다.
KAL은 현재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 브라질의 상파울루까지만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대사는 “아르헨티나에는 4만 여명의 한국 교민이 살고 있는데, 서울과의 직항로가 열릴 경우 관광 교역 등 상호관심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가 한층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AL 관계자는 “KAL이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연장운항하려면 별도의 항공협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대사는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이 대한(對韓) 우호관계를 한층 증진시킬 것을 (나에게) 당부했다”면서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한관계 강화방침에 따라 외교부 차관이 인솔하는 정부ㆍ업계 대표단이 30, 31일 서울을 방문, 한국측과 상호투자 및 교역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연간 수출규모는 약 2억달러, 수입은 약 6억 달러로 한국과의 교역에서 매년 4억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로드리게스대사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현지 한국교민들의 근면성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남북화해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론보도를 통해 잘 알고 있으며 한반도의 통일과정을 흥미있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강국인 아르헨티나의 축구 팬들이 20002년 월드컵 축구를 구경하기 위해 대거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직업 외교관인 로드리게스대사는 캐나다 브라질 우루과이 등 북ㆍ남미 국가에서만 근무했으며 아시아지역 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석 인터넷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